미국 추가 관세에 따른 국내 철강업계 우려

트럼프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정책과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

미국에서 시행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정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한 후 추진하고 있는 

무역 정책이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관세 정책과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

새로운 관세 정책의 주요 내용

어제(3월 12일)부터 미국은 모든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존재했던 국가별 예외나 면제, 무관세 쿼터가 모두 사라졌고, 알루미늄 관세는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관세 정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25% 기본 관세

  • 기존 상계관세(CVD)와 중첩되어 최대 50%까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는 구조

  • 단순 원자재뿐만 아니라 너트, 볼트, 불도저 날, 음료수 캔 등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든 파생 제품까지 관세 대상 확대

  • 북미에서 제련/주조된 제품만 인정하는 생산 원산지 요건 도입





관세 정책의 경제적 영향

이러한 관세 정책은 여러 산업 분야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 산업의 비용 증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번 관세로 인해 상당한 비용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 제조에 필수적인 철강과 알루미늄 부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 경제학자들은 차량 가격이 대당 $1,000~$1,500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25,000 상당의 차량은 약 $6,250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산업의 도전

미국 에너지 기업들, 특히 석유 서비스 회사들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기업은 시추 장비, 파이프라인, 정제소, 압축기, 저장 탱크, 해양 플랫폼 등 철강을 기반으로 한 필수 자산을 사용합니다. 패터슨-UTI의 CEO 앤디 헨드릭스는 "우리 구매의 약 14%가 관세 영향을 받는 국가에서 조달되고 있으며, 관세가 부과되면 비용이 다소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건설 및 주택 산업

주택 건설업계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칼 해리스 회장은 금속 관세로 인한 주택 건설 비용 증가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건설에 사용되는 철강 제품의 가격 상승은 주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내 제조업체의 딜레마

미국 국내 철강 제조업체들은 이번 관세 조치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줄어들면서 주요 미국 철강 생산업체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영향은 소비자 가격 상승과 산업용 철강 구매자의 비용 증가로 상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철강 순수입국으로, 수요의 약 1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국내 생산 능력이 개발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이번 관세로 인해 이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스콘신의 장비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관세가 단순히 비용만 증가시킬 뿐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작은 금속 부품의 공급망 대부분이 이미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

이번 관세 조치는 글로벌 철강 시장의 역학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내 철강 가격은 이미 상승하여 톤당 854달러로, 글로벌 평균 가격인 488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중서부 지역의 열연 강판 선물 가격은 21% 이상(톤당 166달러) 상승하여 925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미국 내 철강 생산업체에게는 유리하지만, 국내 철강을 사용하는 미국 기업들에게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거 관세 정책의 교훈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인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철강 및 알루미늄 가격은 약 2% 상승했지만, 수입은 철강의 경우 24%, 알루미늄의 경우 31% 감소했습니다. 미국 철강 생산은 2% 증가했고, 알루미늄 생산은 4%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세는 국내 철강 제조업체의 일자리 증가를 촉진했지만, 건설, 자동차, 석유, 가스, 전기 등 철강에 의존하는 산업의 일자리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이러한 산업은 미국 철강 공장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금속 관세로 인해 약 75,000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직접적으로 손실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정책은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의도로 시행되었지만, 그 영향은 복잡하고 다층적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생산업체에 혜택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비용 증가와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무역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새로운 공급망 전략과 비용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철강과 알루미늄을 주요 원자재로 사용하는 산업에서는 이번 관세 정책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창의적인 접근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변화가 자신의 산업이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보셨나요? 앞으로도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를 주시하며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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